처음으로 개발 회사에 자리가 생겼다.
첫 일주일
오랜 시간 이런저런 일들로 구직활동이 굉장히 길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취직에 성공하고 새로 배정된 자리에 앉아 개발환경들을 세팅하는데 참 감회가 새로웠다.
개발자가 3명 뿐이였지만 능력있는 팀장님 아래 산재되어있는 기술부채들을 하나씩 정리해가면서 처음 써보는 기술, 라이브러리들이 생소하면서도 참 재밌었다.
처음 부트캠프에서 프로젝트를 했을 때 Redux를 사용하면서도 한달이라는 시간이
길면서도 참 짧게 느껴 런닝커브가 큰 Redux Saga를 사용해보지 못한 점이 참
아쉬웠었는데 현재 서비스 중인 거래소 프론트가 React + Redux + Redux saga로
되어 있어 참 많은 공부가 되었다.
사이트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다.
일주일 정도는 굉장히 간단한 디자인 작업들만 했던거 같다.
그러다 Life cycle에 문제가 있는 페이지 보수를 맡게 되었는데 최상위 단에서
받을 데이터를 개별 컴포넌트에서 받다보니 데이터를 받기전에 해당 컴포넌트가 unmount 되면 그 데이터를 사용하는 다른 컴포넌트가 데이터를 받아오지
못하는 상황이였다.
의외로 간단하게 문제해결을 하고나니 팀장님이 좋게 보셨는지 거래소사이트
를 맡아서 운영하라고 하셨다.
뭔가 책임이 생긴 것 같고 ..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불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맡은바 역활이 생겼다는게 좋았고, 미비된 부분이 하나씩 완성
되어 갈때마다 그 기쁨은 배가 되었다.
그렇게 첫 런칭이 시작됐다.
한달 .. 그리고 아쉬운 점.
우리 회사는 크게 세가지 서비스에 작은 서비스까지 하면 다섯가지 웹사이트 및 앱 서비스를 런칭 준비 중이였다.
1월 1일 런칭을 목표로 달려 오고 있었고, 추가 투자를 위해서 원청에 컨펌을 계속 받아야했다. 때문에 항상 시간이 모자랐고, 항상 Best Practice보다는 에러 없이 일단 잘돌아가는 코드를 짜게 되었는데 이 점이 항상 부족하게 다가왔다.
너무 바쁘다보니 팀장님도 코드생산하시느냐고 바쁘고 팀원들도 바쁘고 결과물을 내놓기에 급급했지 서로의 코드를 보며 코드리뷰를 해볼 시간은 사치라는 분위기 였다. 기획팀은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어미새를 기다리는 아기새들 마냥 목빠지게 결과물을 기다리고 누군가 기다리는데 에러라도 해결 안될 때는 정말 … 어휴 …
부트캠프에서 스크럼 애자일 방식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다가 막상 상하수직적인 회사에서 일하려니 어떤 걸 도입하자고 소리내지 못하고 불합리적인 것도 묵인하게 되더라 .. 다음 회사는 꼭 개발환경 자체가 좀 좋은 회사였으면 좋겠다.